박근혜 대통령 "통일, 세계 대박되도록 로드맵 세워야"
2015-02-16 11:11
통일준비위 주재 "북한 변화물결 외면말고 개혁·대화 나서야"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통일이 우리 민족은 물론 주변국과 세계에도 대박이 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세우고 공감대를 적극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세계의 공공 및 민간자본이 한반도에 투자하고 그것이 세계경제 도약의 종잣돈이 될 수 있는 상생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또 "통일 이후 북한의 SOC 건설과 자원개발 계획들을 세심하게 세워 나간다면 때가 될 때 국내외 투자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통일한국의 청사진도 그려지게 될 것이고,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도 해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진정한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통일 이후를 내다보는 통일마인드 확산에 적극 노력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그동안 북한에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여러 차례 촉구했고 조건 없는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해보자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북한은 대화의 전제조건만 나열하며 호응해 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몽골과 베트남, 미얀마 등은 개혁과 개방을 선택한 이후에 발전과 성장의 길을 걷고 있고 얼마 전 쿠바는 미국과 국교를 재개했다"며 "북한은 이런 변화의 물결을 외면 말고 직시해 하루속히 개혁과 대화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