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 한국의 '월튼네 사람들', 아버지는서두르지 않고 ,편안히 떠날 수 있었다. 아버지 곁에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2015-02-16 08:32

[사진=강문정 기자 (이미지 캡처)]


아주경제 강문정 기자 =
​15일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는 따뜻하게 마지막회를 장식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오래전 전세계에 '가족의 사랑'을 전했던 '월튼네 사람들'의 가족을 연상케 했다.
시한부 암선고를 받은 후, 모든 가족이 제 모습과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최고의 사랑을 보여 주었던 아버지 차순봉(유동근).
자신이 직접 영정 사진을 준비하는 등 서서히 세상을 떠나갈 채비를 하는 그의 곁에는 온 가족이 함께 있었다.


'가족'... 차순봉의 곁에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그는 서두르지 않고 떠날 수 있었다.
또한 모든 가족이 함께 있었기에 편안하게 떠날 수 있었다.


한편 아버지가 저 세상으로 떠나신 지 1년 후, 남은 가족들의 평범한 생활 모습에서 또 한번의 '가족'의 진가가 발휘됐다.
홍콩 지사장 큰 딸 차강심(김현주)이 출장을 다녀온 후, 저녁 무렵 가족들은 달봉(박형식)이 서울(남지현)에게 청혼하는 장면을 몰래 훔쳐보고 있었다.
시원하게 프로포즈를 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던 달봉이 서울(남지현)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었을 때, 온 가족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로 축하한다.


왁자지껄 모두가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간 후, 가게 문을 닫는 달봉에게 아버지의 따스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이게 사는 거지." 깜짝 놀라 뒤돌아 보았을 때, 너무나 편안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버지를 보게 된다.
달봉의 눈에는 그리움의 눈물이 글썽인다.
그리고, 존경의 눈물이 가득 고인다.


그 때 다시 한 번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이게 사는 거지."
아버지는 조용히 뒤돌아서서 떠나가신다.
잠자기 위하여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며 마지막 밤 인사로 깊은 교훈을 남기던 '월튼네 사람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