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당기순이익 5조6000억원…전년 대비 16.9%↑

2015-02-16 06:0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4조8000억원 대비 16.9%(8000억원)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2조8000억원 대비 15.7%(400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감소 및 저금리에 따른 준비금 적립부담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과징금 환급에 따른 영업외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전년 2조원보다 18.5%(4000억원) 증가한 2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줄었으나 보험료 수입 증가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79조5000억원으로 전년 174조3000억원 대비 3.0%(5조2000억원) 늘었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110조6000억원, 6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조원), 4.9%(3조2000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판매는 다소 감소(-5.8%)했으나 퇴직연금 판매가 늘면서 특별계정의 수입보험료가 11.1% 늘었다. 보장성보험 판매도 4.5% 증가했다.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 수입보험료도 전년 대비 5.2% 증가하는 등 판매 증가세가 지속됐다.

보험사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로 전년 0.66%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경우 각각 0.52%, 1.28%로 0.03%포인트, 0.04%포인트 늘었다.

보험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6.57% 대비 0.53%포인트 개선된 7.10%를 기록했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ROE는 각각 5.96%, 9.6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43%포인트, 0.7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0%로 소폭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 시 보험부채의 시가평가가 확대되는 등 보험사 건전성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 강화, 자본확충 노력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