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비상경영체제 선포…김한조 행장 급여 20% 반납

2015-02-15 10:20

김한조 외환은행장(앞줄 왼쪽 여섯째)이 임원 워크숍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뒤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환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임원진이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 지연 및 실적 악화 책임으로 각각 급여 20%, 10%를 반납한다.

외환은행은 지난 14일 경기 신갈 소재 열린교육원에서 임시 워크숍을 개최하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15일 밝혔다.

비상경영체제 돌입은 최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조기통합이 지연된 데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외환은행 경영진은 수익관리, 올해 이익 목표 달성,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김 행장의 경우 급여의 20%, 임원들은 10%를 반납키로 했다.

또 이날 워크숍에서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방안 마련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개선책 강구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 올 상반기까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통합 관련 대화를 지속하고 본격적인 업무추진을 재개해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행장을 비롯한 외환은행 임원들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올해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고객수 10% 증대 목표를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