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가격, 백화점보다 전통시장이 더 저렴
2015-02-12 14:20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전통시장의 설 성수품 판매가격이 백화점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전통시장 14개소, 대형마트 30개점, 백화점 11개점 등 전국의 55개 판매점을 대상으로 설 성수품 26개 품목의 판매가격(4인 가족 기준)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16만8807원)이 백화점(25만8910원)에 비해 35.6%, 대형마트(20만1737원)보다는 17.3% 더 저렴했다.
또한 26개 품목의 유통업태 간 최고·최저 가격 차이는 평균 1.69배로 나타났다.
또 전통시장에서 배(5개)는 2200원이었지만 백화점에서는 4885원에 판매돼 55% 저렴했다. 이어 쇠고기(300g 양지)는 52.5%, 무 51.9%, 도라지 50.9%, 밤 30.4% 순으로 가격 차이가 컸다.
설을 앞두고 1차(1월 29일), 2차(2월 5일)로 나눠 설 성수품의 판매가격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백화점에서는 배(21.5%)·사과(19.6%)·양파(14.1%), 대형마트는 대파(18.4%)·동태살(7.5%)·무(6.7%), 전통시장은 고사리(42.4%)·밤(25.9%) 등이다.
반면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백화점의 경우 돼지고기(18.7%)·식용유(17.0%)·조기(13.0%), 대형마트에서는 돼지고기(14.6%)·양파(11.6%)·계란(10.6%), 전통시장에서는 시금치(20.4%)·대파(5.5%)·돼지고기(5.0%)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설 성수품 판매가격 조사결과, 판매점에 따라 판매가격의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 가격정보 포털사이트인 '참가격'을 활용하면 설 성수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