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어린이집 아동 학대사건 예방대책과 관련,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막으려면 동기가 될 만한 요인을 없애야 한다”면서 “보육교사 처우와 보육환경 개선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1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소재 ‘선사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교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CCTV 설치는 실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성남시는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보육교사들이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되, 가혹 행위가 발생한다면 엄히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남지역에는 없지만,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자꾸 발생하면서 지역주민들이 걱정이 많다”면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시장의 어린이집 방문은 사기가 저하된 보육교사들을 격려하고, 근무환경에 대한 애로사항과 실효성 있는 보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보육교사들은 성남시의 보육교사 처우개선 사업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는 한편, 하루 12시간을 아동 보육에 매달려야 하는 등의 어려운 여건을 토로했다.

한편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보육교사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지자체에서 처리할 수 있는 부분과 별개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적극 건의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