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펀드 보호예수기간 만료 앞둬… 삼성SDS 주가 출렁이나
2015-02-12 08:24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삼성SDS 공모주를 대량으로 배정받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를 앞둔 가운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량이 한 꺼번에 쏟아질 경우 주가가 다시 한번 출렁일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삼성SDS에 따르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보유한 삼성SDS 주식 60여만주가 오는 16일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업계에서는 이 물량이 당장 매물로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1일 기준 주가(24만4500원)가 공모가(19만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매도 시점은 전적으로 운용역의 판단이다"면서도 "상장 차익 추구는 기본 구조이기 때문에 시초가에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삼성SDS나 제일모직은 물량을 받기 위해 3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했던 것"이라며 "팔 수 있을 때 파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SDS가 약세를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이 악화되는 것도 매물 출회에 무게를 싣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공모형)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86%다.
특히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 A와 KTB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 2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26%, -1.78%다.
설정 이후 수익률로는 각각 12.53%, 10.2%지만 최근 두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보호예수가 풀리는 대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쪽에서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는 이미 선방영 됐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