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 가속화 촉구
2015-02-11 16:3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 그 동맹이 주도하는 금융질서에 맞서 자국이 야심차게 계획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빠른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10일 열린 중앙재경영도소조 제9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AIIB 설립과 관련해 관계당국에 “서둘러 건립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AIIB 주요임무는 아시아인프라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현존하는 인프라융자 관련 국제금융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 '실크로드 기금' 건립과 관련해서도 "실크로드 기금은 '일대일로' 전략에 봉사해야 하며, 시장화·국제화·전문화 원칙에 따라 (기금운영) 회사의 지배구조를 구축해 조속히 실질적인 사업투자를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금은 중국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과의 경제통합을 겨냥해 추진하는 것으로, 중국은 이 기금을 위해 400억 달러를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