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회장 "한샘 매장에서 가전제품도 팔겠다"
2015-02-11 15:19
최양하 한샘 회장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케아는 글로벌 가구기업으로서는 성공한 기업이지만 이 특수성 때문에 한국시장과 맞지 않는 부문도 많다"며 "비지니스 모델이 대형 직매장 한 곳 뿐이고, 택배서비스 등이 취약하다는 점이 큰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샘이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도 대리점, 직매장, 온라인, 홈쇼핑, 건설회사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한 덕분"이라며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다양한 채널에 맞춰 공급할 수 있고, 전국 네트워크 규모의 택배시공 서비스는 이케아보다 경쟁력이 뛰어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케아의 진출로 국내 중소업체 및 브랜드 가구사의 원가 절감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강북과 대구에 대형 직매장을 하나씩 오픈하고, 이케아에 맞서 생활용품 전문매장인 '한샘홈'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한샘 매장에서 가전제품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가구업체는 공간을 구성하는 인테리어와 인테리어를 채우는 가전제품을 원스톱으로 제안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기기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 전자업체들과 공동제품을 개발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올해는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이미 미국에서는 새로운 공장을 얻어서 현지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해나가는 중이고 중국도 프로젝트 시장 외에 다른 부문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샘은 '결혼은 공간여행이다'를 주제로 한 5개 콘셉트의 신혼가구 인테리어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