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실한 회원제골프장 대중제로 전환 방침
2015-02-11 07:53
골프 활성화대책 일환…카트·캐디 선택제로 이용 가격 인하도 노려
정부가 '카트 캐디 선택제' 등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몽베르CC 홈페이지]
정부가 법정관리 상태이거나 도산한 회원제골프장을 대중제(퍼블릭)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카트와 캐디 선택제를 도입해 골프장 이용 가격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 앞서 각 부처 장관들과 티타임을 하던 중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골프장 이용 가격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용료가 비싼 회원제골프장 가운데 경영이 부실한 곳은 이용료가 저렴한 대중제골프장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전국 500여개 골프장 가운데 80여곳은 자본잠식 상태, 20여곳은 법정관리 상태이며 경기 침체로 도산하는 곳이 늘어나는 등 골프장들이 전반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다.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에 비해 세금 부담이 크지 않고 이용 가격도 1인당 4만∼5만원 싸다.
정부는 또 캐디와 카트 이용을 고객이 결정할 수 있는 ‘캐디·카트 선택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카트 이용료는 팀당 8만원, 캐디피는 팀당 12만원 수준이다. 골퍼들은 카트비와 캐디피로만 1인당 5만원을 내는 셈이다. 캐디·카트 선택제가 도입되면 골프 비용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한편 정부는 골프장 업계가 강력하게 희망하는 세제 지원은 활성화 대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