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 국장에 김황식 전 총리 파견

2015-02-10 16:30
김황식 전 국무총리 우리정부 조문사절로 10일 베를린행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Richard von Weizsäcker)전 독일 대통령 서거 후 11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국장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외교부는 10일 우리 정부의 조문사절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서거했으며 11일 오전부터 베를린 돔에서 개최되는 국장에는 약 1400명의 국내외 조문객이 참석할 예정이다.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독일 통일 당시 서독 대통령이자 통일 독일의 초대 대통령(1984-1994)으로 국민통합을 이끈 대통령으로 추앙받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가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Richard von Weizsäcker)전 독일 대통령의 국장에 우리 정부의 조문사절로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을 방문한다. [사진=아주경제 DB]


그는 나치 과오의 책임을 묻고 주변국과 화해를 위해 적극 노력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1991년 국빈방문을 포함해 여섯 차례 한국을 방문한 유럽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한반도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1985년 2차대전 종전 4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에 눈을 감는 사람은 현재를 볼 수 없다”고 연설했으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역사 도발이 있을때마다 즐겨 인용하는 문구이다.

이번 조문사절 파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가욱 독일 대통령 앞 조전 발송을 통해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달했으며 윤병세 외교부장관도 4일 주한 독일대사관을 찾아 조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