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치료해준다더니…감금·폭행으로 제자 숨지게 한 태권도 관장 '실형'

2015-02-10 16:46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투렛증후군(틱장애)을 치료해준다며 제자를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태권도 관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하현국)는 9일 투렛증후군을 고쳐준다며 정신지체장애 3급을 앓고 있는 A씨(26)를 감금·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태권도 관장 B씨에게 징역 4년 6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014년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A씨를 길이 1m가 넘는 각목과 나무봉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강동구 명일동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B씨는 A씨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때 태권도를 가르쳤다. B씨는 2014년 8월 23일께 A씨 어머니의 요청으로 A씨의 투렛증후군을 태권도 수련으로 교정하기 위해 일체의 면회 허용 없이 A씨와 숙식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A씨가 인내심을 기르기 위한 명상 등을 할 때 장애를 조절하지 못하고 신체를 움직이거나 욕을 하면 B씨는 체벌을 가했고, 2014년 10월 28일 오전 10시 30분께 A씨는 온몸 피하조직이 괴사해 숨졌다고 알려졌다. 사인은 다발성 손상 및 합병된 감염증으로 드러났다.

한편 A씨가 가지고 있던 투렛증후군은 근육이 빠른 속도로 리듬감 없이 반복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장애를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