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산 환경사고 "주민 안전망" 구축한다
2015-02-10 14:45
- 화학물질 유출 시 신속 전파 ‘무선방송시스템’ 설치키로 협약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화학물질 등이 유출될 경우, 이를 인근 마을 주민에게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도는 10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서산시, 대산단지 인근 주민 대표, 현대오일뱅크㈜ 등 4개사와 함께 ‘무선방송시스템 설치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무선방송시스템은 대산단지에서 환경오염 또는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근 주민들에게 사고 내용을 신속히 전파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올해 6월 말까지 마을별 메인시스템과 세대 단말기 설치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설치 대상은 대산단지 인근 대산읍 화곡리, 대죽리, 독곶리 마을 920가구다.
이번 시스템은 특히 대산단지 주변 환경 안전망 구축을 위해 주민과 기업,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012년 12월 첫 발을 뗀 ‘대산지역 환경협의회’가 주민 건의를 받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산지역 환경협의회는 대산지역 9개 마을 이장이 주민 대표로, 현대오일뱅크 등 4개사 이사가 회사 대표로,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공동의장이 시민단체 대표로, 김종호 한서대 교수와 충남발전연구원 정종관 박사가 전문가로 참여하고 있으며, 협의회장은 도 환경관리과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