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미국 진출 신생기업 발굴 박차…국내 4대 도시 투어 진행

2015-02-09 14:41
KIC-실리콘밸리·워싱턴 직접 참여…해외진출·투자유치 연계 강화
최양희 “원스톱 서비스 통해 글로벌 창조경제 성공 신화 만든다”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정부가 글로벌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카이스트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미국 글로벌혁신센터(KIC·Korea Innovation Center)에 입주할 신생기업 발굴을 위해 전국 4대 도시(서울·대전·대구·부산)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IC는 미래부가 글로벌 해외거점에 벤처창업·현지진출·연구개발(R&D)협력 등을 목적으로 기존 IT지원센터 또는 과학기술협력센터를 확대·개편한 곳이다.

벨기에 브뤼셀은 2013년 11월에, 미국 워싱턴과 실리콘밸리는 각각 작년 5월과 11월에 문을 열었다.

미래부는 이번 투어를 통해 KIC가 제공하는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미국 진출을 지원할 신생기업을 선별할 예정이다.

전국 투어는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10일 부산시청, 11일 서울 미래글로벌 창업지원센터, 12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된다.

도시별 투어에서는 지역별 창업·보육기관 설명회를 비롯해 개별 스타트업 소개 및 KIC 센터 간 미팅 등이 이뤄진다.

대전 투어에서는 KIC-실리콘밸리와 국내 출연연 공동기술지주회사인 한국과학기술지주(KST)가 투자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국내 R&D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KST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성과 사업화 촉진을 위해 미래부 산하 17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총 53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공동기술지주회사다.

KIC-실리콘밸리는 KST 출자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고, KST는 KIC-실리콘밸리가 추천한 기업이 일정 목표를 충족하면 투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KIC-실리콘밸리와 워싱턴 DC는 전국 투어에서 선발한 스타트업들을 미국 내 각 센터에 입주시킨 뒤 집중 멘토링을 통해 투자 유치 등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KIC-실리콘밸리 입주기업인 SNS 개발업체 AKN(대표 심혁훈)이 현지 엔젤투자가 파이브트리(FiveTree)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960만원)의 투자를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KIC-실리콘밸리는 선발한 유망 스타트업들에게 엔젤 및 벤처투자자, 전문분야별 벤토단으로 구성된 ‘투자·멘토 네트워크’를 연결해주고 보육부터 투자금 조달까지 집중 지원하는 10주짜리 ‘KIC-익스프레스 프로그램’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KIC-워싱턴 DC(센터장 김종성)는 이번 전국 투어를 통해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매스 챌린지’에 나설 스타트업들을 선발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KIC가 신임 센터장을 중심으로 명품 글로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올해 업무보고에서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KIC를 중심으로 글로벌 창조경제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헌수 KIC-실리콘밸리 센터장(사진 왼쪽), 조남훈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사진 오른쪽)가 9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투자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사진=미래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