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제주만들기' 9호점…'해성도뚜리가든' 선정

2015-02-09 11:43
호텔 신라 지원, 영세식당 주인 재기 발판 제공
영세 식당에 조리법·서비스교육·시설개선 등 지원

▲맛있는 제주만들기 9호점 '해성도뚜리가든'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영세식당 재기를 발판으로 추진하는 호텔신라의 재능기부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아홉번째를 맞는다.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프로젝트 9호점으로 제주시 애월해안로에 위치한 ‘해성도뚜리가든’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도뚜리'는 돼지 우리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해성도뚜리가든’은 영업주 김자인씨(여, 53)가 혼자 운영해온 95㎡(29평) 규모의 영세한 동네식당이다. 10여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자녀 3명을 키워 오다 생계를 위해 지난 2002년 애월해안도로변에 흑돼지구이를 주 메뉴로 판매하는 ‘해성도뚜리가든’을 열었다.

하지만 전문적인 요리 기술을 배우지 못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현재 하루 평균 고객은 10명에 15만원 정도의 저조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식당 한켠에 방을 마련해 거주하며 식당 운영에 매진하고 식당 인건비라도 아껴 보고자 아들까지 대학교를 휴학하고 나서 김씨를 돕고 있는 등 식당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가족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식당 운영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호텔신라는 식당운영자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9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노후화된 주방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해 다음달 중순께 재개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호텔신라가 도와 지역방송사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제공하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가족끼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설비·식당 내부 등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재 8호점까지 재개장해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 한 곳 이상 위치해 있으며, 제주도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식당들은 재개장 전보다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성황리에 영업 중에 있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되고 있으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모습은 지역방송사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