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국내 최초 ‘클라우드 방송’ 실시

2015-02-09 09:04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CJ헬로비전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송(Cloud Broadcast)’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지난 5일부터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를 강원지역에서 먼저 실시했으며 오는 4월까지 모든 방송권역에 적용한다.

클라우드 방송은 클라우드 스트리밍(Cloud Streaming) 기술을 적용해 셋톱박스의 기종, 운영체제(OS), 성능에 상관없이 고품질의 방송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방송기술이다.

클라우드 서버의 연산 및 데이터 처리능력으로 기존 셋톱박스 보다 최저 7배에서 최고 30배 빠른 서비스 속도를 제공하고, 저사양의 셋톱박스에서 구현이 불가능했던 멀티미디어 콘텐츠, 모바일 연동 등 고성능의 스마트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송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장점은 빠른 반응속도다. 특히 주문형비디오(VOD)를 선택했을 때 로딩시간이 0.2~0.3초여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VOD 반응속도는 제로(Zero)에 가깝다. 3~5초 걸리던 VOD메뉴 등의 화면전환 속도도 1초 이하로 줄어들어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다.

무엇보다 CJ헬로비전의 디지털방송 가입자 모두가 셋톱박스(STB) 교체 없이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클라우드 방송을 접할 수 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올해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케이블TV의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해 방송서비스의 진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방송이 초고화질(UHD), 스마트 등과 함께 케이블TV의 새로운 아젠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CJ헬로비전은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송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지난해 30% 이상 급성장한 VOD 서비스의 상품경쟁력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클라우드 인터페이스 (UI) 개선을 통해 VOD 이용자의 편이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개인화된 사용자환경 구축 △일반 HD셋톱 가입자에게 스마트 서비스 제공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TV 앱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CJ헬로비전은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시범서비스를 통해 안정화 기간을 거치는 등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에는 프리미엄 UHD 셋탑에 적용해 성공적으로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CJ헬로비전은 유료방송 플랫폼 중 가장 먼저 클라우드 방송을 상용화하며,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비전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방송을 통해 인터넷서비스처럼 셋톱박스, 스마트TV, 모바일, 컴퓨터(PC) 등 단말기에 상관없이 동일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케이블방송 플랫폼의 구조혁신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