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내 한국 박근혜 대통령을 워싱턴D.C.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새 국가안보전략을 설명하며 이런 사실을 밝혔다.

수전 라이스 보좌관은 “오늘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미를 요청했다는 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지도자들도 연내 백악관으로 초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들 아시아 각국 정상의 백악관 방문을 요청하거나 요청하려는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 따라 이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하고 있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과 형식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시기는 올 하반기이고 방문 형식은 공식방문(Official Visit) 또는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신조 총리의 미국 방문은 4월 말∼5월 초, 시진핑 주석은 9∼10월쯤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면서 워싱턴D.C. 백악관을 첫 국빈방문(State Visit)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013년 5월 초 미국을 처음 공식실무방문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