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하락,다우지수 0.34%↓

2015-02-07 07:16

뉴욕증시가 그리스 악재로 하락했다.[뉴욕증시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59포인트(0.34%) 내려간 1만7824.2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7.05포인트(0.34%) 하락한 2055.4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0포인트(0.43%) 낮아진 4744.40에 각각 장을 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1단계 강등한다”며 “그리스를 신용등급 하향조정 감시대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달 총선 승리로 집권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을 거부하자 지난 달 28일 그리스를 감시대상으로 지정했다.

S&P는 애초 오는 3월 13일에 그리스 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 기존 담보대출에서 예외적으로 인정하던 그리스 국채의 담보인정을 11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해 예정보다 빨리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S&P는 성명에서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배경으로 "새 정부가 채권단과 자금지원 프로그램 협상을 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리스 시중은행의 유동성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리스 정부가 충돌하는 채권단과 실현 가능한 합의를 도출할 증거가 보인다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는 "채권단과 협상이 연장되면 예금 인출(뱅크런) 등의 형태로 금융 안정성이 압박받을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는 예금 인출 제한 등의 자본통제 조치를 취하거나 ECB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없어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더 내려가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등급인 'CCC+'가 된다.

올 1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고조시켜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5만7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23만∼23만4000개 증가였다. 1월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진 5.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