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여성,9세면 결혼가능..일하면 타락..후대 생산ㆍ양육 위해 존재”
2015-02-06 17:55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런 내용이 포함된 1만자 분량의 선언문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선언문은 IS의 여성 부대 '알칸사 여단'이 지난 달 아랍어로 펴냈다. 영국의 반극단주의 싱크탱크 퀼리엄재단에 의해 영어로 번역됐다. 선언문 제목은 ‘IS의 여성들: 선언과 사례연구’다.
IS는 이 선언문에서 “여성은 언제나 감춰지고, 가려진 채로 남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장막 뒤에서 사회를 관조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모든 여성은 후대를 생산·양육하는 것을 존재의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은 9세부터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다. 7∼9세 소녀들은 종교와 이슬람 법학(피크), 아랍어 읽기와 쓰기, 기초과학(계산과 자연과학) 교육을 받는다.
10∼12세가 되면 종교 교육이 강화되고 음식과 의복 만들기 등 가사 교육이 더해진다.
13∼15세는 이슬람 율법(샤리아) 교육에 집중하면서 이슬람의 역사, 선지자 무함마드의 삶 등을 배운다. 이때부터 양육법을 가르치고 과학 교육의 비중은 감소한다. 15세가 되면 더 이상 교육을 받지 못한다.
서구식 생활은 여자들을 망치므로 절대 금지다. 여자가 집 밖에서 일하면 종교를 멀리 하고, 타락한 사고방식과 부적절한 믿음에 빠진다. 옷가게와 미용실에 만연한 도시화와 현대화, 패션 등의 풍조는 악마의 작품이다.
선언문은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여할 남자가 없어 여자가 나서야 할 때나 종교 공부를 할 때, 여자가 의사 또는 교사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집 밖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퀼리엄재단은 “무슬림 여성의 근본적 역할은 엄마이자 주부라는 것이 선언문의 요지”라며 “서방 출신 여성 지하디스트들이 젊은 여성들을 IS로 유인하려고 내세우는 '짜릿한 모험'은 남자의 영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