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요르단이 IS의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에 대한 보복 공습을 본격화했다.

요르단군은 5일 IS의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시리아 내 IS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했다고 밝혔다고 AP, AFP 등이 전했다.

이날 공습은 시리아 동부 라카와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군은 요르단 IS 공습 시작에 대해 “악랄한 행동을 저지른 IS를 처단할 것”이라며 “이번 공습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IS의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에 대한 보복 공습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요르단 국영 방송은 전투기가 공습을 위해 이륙하는 장면과 사람들이 공습에 사용할 포탄에 이슬람 경전 쿠란의 경구와 반(反)IS 구호를 써내려가는 모습을 전했다. 이어 전투기들이 요르단으로 무사 귀환하기 전 실제 공습이 이뤄지는 장면도 방송했다.

미군도 정찰과 첩보를 지원하며 이날 요르단군의 보복 공습을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국제동맹군 전투기가 격추되면 조종사를 빠르게 구할 수 있도록 쿠웨이트에 배치했던 수색·구조용 군용기와 병력을 이라크 북부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지난해 12월 요르단 공군 소속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가 IS에 생포된 후 살해되면서 국제동맹군 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알카사스베 중위 생포 이후 IS 공습을 중단했다. 요르단군의 보복 공습과는 별개로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은 4일부터 이틀 동안 이라크 키르쿠크, 팔루자, 모술, 바이지 등 북부 원유지대에 9차례, 시리아 코바니 등지에 3차례 공습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