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비행기 하천 추락 전 기장 "엔진이 정지됐다" 다급한 외침

2015-02-05 10:34

[사진=블랙박스 영상 캡처]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4일(현지시간) 58명을 태운 대만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기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엔진이 꺼졌다(Engine flameout)"고 관제탑에 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만 민항국은 전했다. 

대만 당국은 추락한 여객기 동체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당국은 이번 사고기가 지난해 7월 대만 펑후섬 마궁공항에서 48명의 사망 사고를 낸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라며 대만 내 동일 기종 22대를 특별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전 10시 52분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이륙해 진먼으로 향하던 푸싱 항공 GE235편은 10시 54분께 구조요청 신호를 보낸 뒤 10시 56분에 고가도로를 들이받은 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매체들은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5일 새벽까지 3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으며 12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구조 당국은 군 병력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