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4830억원 규모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 공사 수주

2015-02-05 09:58
브루나이 최대 규모 교량사업, 추가수주 기대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 조감도.[이미지=대림산업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대림산업이 지난 4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템부롱 교량 2구간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발주처인 브루나이 개발부 장관과 조원명 주브루나이 대사 및 대림산업 김동수 사장이 참석했다.

템부롱 교량은 브루나이 전역을 연결해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브루나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다.

템부롱 교량은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둔 무아라와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게 된다. 총 5개의 구간으로 대림은 이중 가장 긴 13.65km에 이르는 해상교량을 시공하게 된다. 공사금액은 483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총 45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정부의 지원이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에서 교량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와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국빈 방한 시 브루나이 국책공사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술력을 통해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수주에 성공해 의의가 크다

대림산업은 사장교와 현수교의 국산 기술 자립화를 통해 해외 해상특수교량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브루나이 최대 규모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공사를 수행해 발주처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향후 브루나이에서 템부롱 교량공사의 후속 사업 등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 김동수 사장은 “서해대교와 이순신대교를 통해 완성된 차별화된 특수교량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며 “대림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형 해상 특수교량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과 일본의 선진 건설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 사업지 위치도.[이미지=대림산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