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앵커 백지연 첫 장편소설 '물구나무'

2015-02-05 09:44
북폴리오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추억이란 말과 동의어 같은 고교시절. 그때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친구들. 하나, 둘, 셋 외치고 뛰어나가듯, 같은 출발선에서 동시에 달려 나갔지만 수십 년 후 너무나 달라져 있는 그들. 백민수는 그중 한 명이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보며 현재에 휘둘리며 사느라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조차 희미해진 그녀들에게 지금 내 삶은 우리가 꿈꾸던 그것과 얼마나 닮아 있냐고 끊임없이 묻는다. 과연 백민수는 답을 들을 수 있을까?"('저자 후기' 중에서)
 
 이름난 앵커였던 백지연이 쓴 첫 소설이다. 제목 '물구나무'처럼 위아래가 바뀐 듯한 인생의 아이러니한 면면들을 심도 있으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여고시절 '6공주'였던 '여친'들의 27년 후 뒤바뀐 사연이 사실처럼 담겼다.

소설가 황석영은 "소설속 사연들은 교육 받은 중산층 여성들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가부장적 질서가 여전히 확고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 보인다. 성취와 좌절, 억압과 욕망, 허영과 결핍 등이 엇갈리는 등장 인물들의 곡절 많은 인생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자기 주체를 확립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호소하고 있는 듯하다"고 추천사를 썼다.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