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상계 개발 본격화로 매매가 2000만원 상승"
2015-02-04 17:06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4일 상계주공7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최소 면적 기준 701~708동 전용 45㎡는 2억2000만~4000만원, 711~715동 전용 41㎡는 1억9000만~2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계주공7단지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붙은 단지로, 창동차량기지 북측에 위치한 상계주공10단지와 함께 대표적인 도시재생 수혜 단지로 꼽힌다.
지난해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이후 각 동별로 가격이 2000만원가량 뛰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서울시의 이번 발표로 매매가격이 최고 2000만원 이상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9년 창동 차량기지 이전이 완료되고 도봉면시험장 부지와의 통합 개발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급등했던 2008년 수준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R인공 인관계자는 “2008년에는 전용 45㎡의 매매가격이 2억5000만~6000만원까지 갔었다. 현재 가격이 점차 2008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데, 2019년이 가까워지고 실제로 첫 삽을 뜨면 더 올라갈 것”이라며 “주변에 큰 건물이 들어서고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 개발 압력이 발생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88년 준공된 상계주공7단지의 재건축사업까지 본격 추진되면 시너지효과도 예상된다.
K공인 관계자는 “상계동도 예전에 괜찮은 곳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작은 평수로 구성돼 있는 데다 지하주차장이 없고 상업이나 문화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아 가격이 제자리에 서버렸다”며 “주변이 개발되고 재건축을 해서 새롭게 탄생한다고 하면 가격이 현재 보다 훨씬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이 결정된 이후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R공인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격이 5000만원씩 올라가는 일이 흔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했다가 몇 년 동안 거래가 안 되면서 빠졌다”며 “밑바닥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주택가격이 폭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