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노후 산단 혁신사업 996억원 투입…반월·시화 단지 결실

2015-02-04 11:19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의 출자금을 토대로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산단환경개선펀드사업이 최근 산단내 근로자 기숙사형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경기도 안산 반월국가산단 소재 인터불고호텔에서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1·2차 사업의 합동 준공식을 개최했다.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는 정부의 출발자금(시드머니)을 기반으로 민간 투자자금을 유치, 노후 산업단지 내에 업종고도화 및 기업 비즈니스와 근로자 정주 여건 향상에 필요한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출자금 540억원을 마중물로 지난 2011년도부터 2014년까지 4개 사업에 대해 총 1376억 원의 민간 투자를 노후산단에 유치했다. 이 가운데 996억원이 투입된 2개 펀드사업에 대한 준공식이 이날 열려 민관공동 투자사업이 최초로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에 준공한 1차 사업은 반월단지에 소재한 근로자 기숙사형 오피스텔(안산드림타운), 비즈니스호텔(안산 인터불고호텔)이다. 2차 펀드사업은 시화단지에 소재한 인쇄회로기판(PCB)과 도금업종 집적화 공장(P&P 센터) 건립사업이다.

반월단지에서 추진된 1차 사업은 국비 150억원, 민간 456억원이 투입돼 총 606억원 규모로 비즈니스호텔과 근로자용 오피스텔을 건립했다.

비즈니스호텔은 입주 중소기업들을 방문하는 국내외 바이어에 대한 숙박(203실)과 수출상담·행사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기숙사형 오피스텔은 단지내 부족했던 근로자형 주거시설(오피스텔 220실)을 제공해 근로자의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토록 했다.

시화단지에서 추진된 2차 펀드사업은 국비 160억원, 민간 230억원 등 총 390억원이 들어갔다. 인쇄회로기판, 도금산업 등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유사업종들의 공동 입주로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첨단 집적화 공장 7개동과 지식산업센터 1개동을 건립했다.

이 곳에는 총 27개사, 500여명의 근로자가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며, 업체들은 공동 폐수처리, 소각 폐열 활용 등을 통해 폐수처리비용 40%, 전기료 50%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부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7억3000만원의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진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은 “노후 산단의 혁신과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수반된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펀드사업 재원을 더 확대하고 민가투자도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복합용도구역 제도 도입 등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130억원 규모였던 펀드사업비를 올해 270억원으로 140억원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2차 사업 외에 창원과 구민단지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3·4차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상반기 중 5차 펀드 조성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