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가축분뇨 처리시설 확충...올해 106억 원 투입

2015-02-04 11:14
-미생물생산시설 설치와 환경개선제 공급으로 악취개선에 역점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도는 가축분뇨를 자원화하고 악취로 인한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총 10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확충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가축분뇨 적정처리를 통한 환경오염 방지와 쾌적한 축산 환경조성으로 민원발생을 줄이고 가축분뇨 퇴·액비 생산과 이용 활성화를 통한 자연순환농업 육성을 위해 올해 6개 분야 14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사업별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개인 축산농가의 퇴비사 신축, 기계장비 구입 57개소에 22억 2,800만 원, 양돈농가의 가축분뇨 액비화를 위해 액비저장조 70기 설치와 원심분리기 20대 지원에 21억 9천만 원, 액비유통 활성화를 위해 액비유통센터 1개소와 살포차량 및 장비구입에 8억 원, 양질의 액비를 농경지에 살포 할 수 있도록 액비유통센터 28개소에 액비살포비(200천원/ha) 18억 원, 공동자원화 시설 신축 및 개보수에 18억 3,200만 원을 지원하여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한, 가축사육 및 분뇨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분뇨살포용 미생물생산 시설설치 4개소에 5억 2천만 원, 가축분뇨 수분조절재 2,500톤 공급에 4억 원, 축산농가 악취방지 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제 147톤 공급에 7억 3,300만 원을 지원하여 가축분뇨 악취로 인한 민원을 최소화하는 시책을 적극 추진한다.

재원별 투자금액은 국비 24억 원, 도비 14억 원, 시군비 32억원, 융자 21억 원, 자부담 15억 원 등 총 106억 원이다.

지난해 경남도의 연간 가축분뇨 발생량은 411만 9천 톤으로 자원화율은 91%정도이며, 2020년까지 자원화율 94%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축분뇨 해양투기 금지에 따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여 현재까지 도내 10개소에 29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여 일 947톤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도내 가축분뇨 처리능력을 확보하게 되어 개별농가 가축분뇨 자체처리의 어려움 해소와 함께 고품질 퇴액비 생산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액비유통센터 30개소를 지정하여 액비품질 유지관리 및 연간 9,000ha 이상의 액비살포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개소(양산시, 함양군)에 6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설 준공시 환경오염방지와 화석 에너지 대체, 온실가스 감축, 화학비료 대체 및 농촌생활 환경개선 등 1석5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판매 시 개소당 연간 2억 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되어 가축분뇨처리 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성재경 경남도 축산과장은 "가축분뇨처리시설 확충과 자원화로 축산업이 친환경 자연순환농업을 선도해 나가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가축분뇨 악취민원 발생 최소화를 위해서 환경개선제 공급 시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의 가축분뇨의 퇴비 또는 액비 자원화율은 2011년도에 83.3%에서 지난해 91.0%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