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인터넷은행 설립 위한 첫 시도…24일 공청회 개최
2015-02-03 20:13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중국 리커창 총리가 올해 첫 지방시찰지로 선택한 곳은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성 선전(深圳)으로,선전에서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다름아닌 텐센트은행이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1월 4일 광둥성 선전 첸하이(前海)의 경제특구에서 열린 텐센트은행 개소식에 참석해 첫번째 대출 버튼을 눌렀다.
텐센트가 설립한 민영은행의 이름은 ‘선전첸하이웨이중은행’이다. 영문명으로는 위뱅크(WeBank)로, 텐센트의 SNS프로그램인 웨이신 은행(영문명 위챗, WeChat)을 본따 지은 이름이다. 텐센트은행으로도 불린다.
기존 은행과 달리 업무 카운터나 영업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도 대출을 받기 위한 신용 평가심사나 담보저당물이 필요 없다. 신용평가나 리스크 관리 등 업무는 텐센트가 QQ메신저나 위챗 등을 통해 구축한 40만여건에 달하는 방대한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에 의존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형태의 은행 설립을 구상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그동안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설립방안을 연구해왔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경기도 산하기관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법'에 의해 1996년 설립돼, 사업성과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해 금융기관으로 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공법인이다.
이날 논의될 안건 중 핵심은 '금산분리 완화'로 초기단계라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도는 다수 기업 출자를 받아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꾸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졌다.
은행법을 보면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이 의결권이 있는 은행의 지분을 4% 넘게 보유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은행이 대기업의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4%를 초과해 보유하려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