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외교' 모디...5월 시진핑 고향 '산시성' 방문 예정

2015-02-03 16:5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베이징 = 중국신문망] 


인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1월 25일 총리 집무실이 있는 뉴델리의 하이데라바드 하우스 정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델리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5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 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스'를 인용, 모디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3일 보도했다.

힌투스탄 타임스는 산시성은 시 주석의 고향으로 모디 총리가 지난해 9월 인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을 고향 구자라트 주로 초청한 답례성격일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당시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 도착해 6시간 가까이 모디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마하트마 간디가 세운 공동체 '사바르마티 아슈람'을 둘러보고 사바르마티 강변에서 만찬을 하는 등 환대를 받았다.

시안은 시 주석의 고향 마을과 가까운데다 중국이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으로 여기고 있어 중국이 새롭게 추진 중인 '실크로드 경제지대'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중국-인도-러시아 3국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모디 총리가 오는 5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자신의 이번 방중이 모디 총리의 방문 준비를 위한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고 떠난 지 5일 만에 인도가 총리의 중국 방문 계획을 공개한 것은 미국과 인도의 협력 강화에 대한 중국 측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