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新경협시대 3] 중국 노리는 국내 ICT 산업, 협력과 협의가 성공 ‘키워드’
2015-02-04 00:00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한‧중 新경협시대를 맞아 국내 ICT 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은 미래부를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 중이다.
3일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미래부와 광전총국간 방송 및 디지털콘텐츠 교류협력 MOU 체결의 후속조치인 ‘펑요우 프로젝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의 수입억제 정책 강화로 완성품 수출이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양국의 공동제작 등 새로운 수익구조의 창출이 요구되는데 무엇보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수입 허가 및 대외 합작 승인, 방송 심의‧편성 등을 담당하는 광전총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CCTV와 KBS가 ‘임진왜란(5부작/20억원)’을, CCTV와 MBC가 ‘기후의 반란(4부작/10억원)’을 공동 제작하며 미래부가 총 12억원을 투자한다. 해당 방송다큐는 2016년 3월 한중 동시방영 예정이다.
중국내 K-POP 홀로그램 공연장 설치 추진은 KT와 디스트릭트 등 민간기업 주도로 추진하되, 미래부는 콘텐츠 제작 및 네트워킹 지원 등을 맡는다.
중국 진출을 위한 중소기업들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2일 중소기업청은 5000억 규모의 중국 전용 펀드를 조성해 국내 중소 및 벤처기업의 원활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기로 했으며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에 있는 소비재, 콘텐츠‧소프트웨어 등으로 펀드의 투자분야를 특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게임 산업에서는 중국내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넷마블게임즈를 필두로 중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 특성에 따라 텐센트, 360, 바이두 등 현지 퍼블리셔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의 중국 수익이 구체화 될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및 산업 육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비한 충분한 협의와 협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