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노조, "노조 흔들기용 표적인사 단행"
2015-02-03 14:48
장길문 노조위원장을 문화사업국 문화행사부 차장으로 발령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일보 노조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월1일 보복인사를 자행한 대전일보가 또다시 인사를 통해 노조를 탄압하고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대전일보 노조는 "대전일보 2일자 인사를 통해 최근 원직 복귀한 장길문 지부장을 문화사업국 문화행사부 차장으로 발령하는 등 6명에 대한 타국 전출을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당사자에 대한 사전 동의절차 없이 현재 직무와 상관없는 직무로의 인사라는 점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인사는 최근 대전일보지부에 가입한 신입 조합원을 편집부에서 문화사업국, 총무부 등으로, 문화사업국 직원을 자회사로 파견해 지난 1월 정기인사에 이은 사측의 ‘노조 흔들기’용 표적인사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2일 원직복귀한 장길문 지부장을 곧바로 타국 전출한 것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판결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인지 회사는 이번 인사를 알리는 사령조차 지면에 게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다른 문제는 이번 인사가 회사의 비전에 대한 고민 없이 감정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라며 "회사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유명무실하던 뉴미디어 분야를 확대 재편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웹 디자인 및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던 디지털관리팀 소속 인원들이 타국 전출되며 대전일보의 뉴미디어 분야는 또다시 간판만 유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15년도 임단협을 목전에 두고 자행된 이번 인사가 노조의 내부 결속력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가진 회사의 노조 흔들기라는 점에서 강력히 반발한다"면서 "회사 측의 원칙 없고 감정적인 노조탄압 인사가 계속되더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