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우즈벡 폭력 축구, 킹스컵 ‘스포츠맨쉽 먹칠'에 축구협회 입장 발표

2015-02-03 11:11
우즈벡 '대한축구협회와 원만한 관계 원해'

[영상=태국 나콘라차시마 킹스컵 Siamsport football live]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킹스컵 우즈벡 입장발표, 킹스컵 우즈벡 입장발표, 킹스컵 우즈벡 입장발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축구협회는 3일 2015 태국 킹스컵 경기에서 자국 대표팀이 보여준 수준 이하의 행동과 관련, “부도덕하고 충격적”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우즈벡 축구협회는 “우선 2015 태국 킹스컵 경기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와 어떠한 갈등도 없음을 밝힌다”며 “경기 도중 발생한 부도덕하고 충격적인 사건에 대하여 대한축구협회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이슈에 대하여 해당 선수 및 22세 이하 대표팀 코치진을 꾸짖었으며 적절한 처분이 있을 것이다”라며 “동시에 대한축구협회와 충돌하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즈벡 대표팀은 지난 1일 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과의 킹스컵 1차전 경기에서 발차기, 주먹질 등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무차별 폭력을 행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후반 32분 우즈벡의 미샤리도프는 강상우와의 공 경합 과정에서 강상우의 가슴과 안면을 발로 가격했으며, 후반 41분 샴시디노프는 주먹으로 심상민의 얼굴을 3~4차례 내리쳤다. 심판은 해당 선수들에게 즉각 퇴장명령을 내렸지만, 우즈벡이 보인 ‘깡패축구’에 대한 국내외 축구팬들의 공분은 가시지 않고 있다.

외신들 역시 우즈벡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미러(Mirror)지는 “축구대회인가, 말을 타고 서로 창으로 찌르는 마상게임인가.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서 한국선수 턱이 돌아갈 만큼 가격하는 게 가능한가. 살인미수 혐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트 역시 “매우 잘못된 우즈벡 듀오의 쿵푸 킥과 펀치 공격”이라며 한국과 우즈벡의 경기를 ‘폭행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와 관련, 대한 축구협회는 “대회 조직위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일단 조직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항의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