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대학 온라인공개강좌 하반기 시범서비스

2015-02-03 15:0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세계 석학의 강의를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공개강좌(MOOC)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다.

교육부는 3일 열린 제5회 국무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한국형 MOOC 시범운영을 위한 구체적 추진 전략과 일정을 보고했다.

MOOC는 수강 인원의 제한없이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하고 웹 기반으로 미리 정의된 학습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로 짧게 나눠진 강의를 학습한 후 질의・응답, 퀴즈, 토론 등 학습관리와 학습 커뮤니티, 스터디그룹 운영 등 교수자-학습자간, 학습자-학습자간 양방향 학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12년부터 미국 코세라(Coursera : 스탠포드대, 예일대 등 총114개 기관의 강좌 운영), edX(하버드대, MIT등 총64개 대학의 강좌 운영), Udacity(스탠포드대, 조지아공대 등 12개 기관의 컴퓨터공학 분야 강좌 운영) 외 영국(퓨처런), 프랑스(FUN), 독일(Iversity), 중국(XuetangX)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형 MOOC는 자유로운 사용을 위해 한국어 강좌로 우선 운영하고 향후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에는 선도 참여대학의 최우수 강의를 중심으로 한국형 MOOC의 명품 브랜드화에 중점을 두고 국내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후 점진적으로 개방화, 국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용플랫폼 등의 기반 조성은 정부지원을 통해 추진하고 강좌개발 및 운영모델 등은 대학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용플랫폼에서는 학습자가 하나의 아이디(ID)를 통해 모든 대학의 강좌를 학습하고 평생학습계좌제와 연계해 학습이력을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할 수 있도록 할 개발한다.

양방향 학습의 적극적인 구현을 위해 질의・응답, 과제부여, 토론 및 학습커뮤니티 등 필요한 각종 지원기능을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는 20개 내외 시범강좌를 개발해 하반기 운영하고 2018년까지 총 500개 이상 강좌를 목표로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강좌는 참여대학의 최우수 강의를 신규개발하고 기존에 제작된 코리아오픈코스웨어(KOCW) 콘텐츠 중 내용이 우수하고 활용도가 높은 강의도 MOOC형 콘텐츠로 변환 개발할 계획이다.

플랫폼에 탑재한 강좌는 해당 대학 명의로 운영하고 각 대학에서 정하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경우 대학 명의의 이수증을 발급한다.

한국형 MOOC를 통한 학점 및 학위의 인정은 온라인 학습의 신뢰성에 대한 사회적・기술적 검증이 확보돼야 해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

교육부는 한국형 MOOC 구축・운영이 기존 대학 수업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국내 고등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자료 등을 사전학습 한 후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팀프로젝트, 토론 수업 등을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방식인 플립드러닝 등 최신 교수학습 방법을 대학 수업에 접목해 대학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국내 대학의 질 높은 강의를 해외에 공개해 공유하면서 우리나라 고등교육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학습자의 기초소양, 자기역량계발 및 직업 전문성 함양 등을 위한 학습에 활용해 평생교육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책연구 등을 거쳐 다양한 부가적인 활용 모델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대학과 연계해 신규자 및 재직자 연수를 위한 강좌 개설로 직원 재교육 비용을 절감하거나 재외국민과 외국인을 위한 해외 한국학 교육, 개발도상국 전문가 교육훈련 등 교육 공적개발원조(ODA)사업 등 한국형 MOOC 콘텐츠를 활용한 ‘신 교육한류’를 위해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MOOC 운영과정 중 생성・축적되는 학습자의 학습행태, 학습결과 등의 기초자료는 분석・연구해 보다 나은 교수-학습모델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추진방안을 기초로 세부적인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중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구축・운영 기본계획을 확정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