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그룹 배준영 여사 빈소에 재계 총수들 오후에도 조문 줄이어
2015-02-02 18:23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풍산그룹 창업주인 고(故) 류찬우 회장의 미망인이자 류진 회장의 모친인 배준영 여사가 지난 달 31일 숙환으로 타계했다. 배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튿날에도 재계 총수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2일 오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이어 박용만 회장의 형인 박용성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겸 중앙대학교 이사장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했으며 정치인들 중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오후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호텔 등 사장단 2명 및 수행원들과 함께 방문해 10여분정도 머물며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 4시들어 빈소를 찾는 재계 총수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부인인 정희자 여사와 4시 30분경 빈소를 방문해 약 30여분정도 머물면서 유족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우중 회장은 비교적 오랜 시간을 빈소에 머문 이유에 대해 “두루두루 아는 사람들 끼리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 마크 리퍼트 현 미국대사, 연예인 강부자씨, 정진석 전 국회의원 및육군 부사관학교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았다.
앞서 전날에도 고인의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이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1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행원 없이 혼자 빈소를 찾아 유가족과 슬픔을 나눴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조문했고, 조현준 효성 사장 내외도 찾아와 애도를 전했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빈소를 찾았으며 최차규 공군참모총장과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들도 조화를 보내 유족을 위로했다. 풍산은 각종 군용탄약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대표적 방위산업체다.
국내·외에서 조화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제일 먼저 조화를 보내왔고, 류 회장 일가와 부시 대통령 일가는 선대 때부터 오랜 기간 동안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이 조화를 보내 위로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조화로 애도했다. 정·관계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김광림 국회정보위원장을 비롯해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이 조화를 보냈으며, 스포츠계에서는 윔블던테니스클럽 오가다 우라라 대표를 비롯해 일본과 한국테니스 관련 인사들이 유족과 슬픔을 함께했다.
배 여사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3일 오전 7시 30분 충정로 풍산빌딩 대강당, 장지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천주교 청파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