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신용등급 부풀려 금융위기 조장 혐의 무디스 조사
2015-02-02 14:10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신문에 “법무부 관리들이 무디스 중역 몇 명을 여러 차례 만났다. 조사 초기라서 소송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무디스는 지난 2004∼2007년 S&P와 비슷한 행태를 보인 내용의 사내 이메일이 당국에 포착돼 채근을 받았다”고 말했다.
업계 2위인 무디스에 대한 조사는, 1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비슷한 혐의로 13억7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법무부 등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저널은 “미 당국은 2013년 S&P에 대해 자사의 이익을 위해 주택담보증권의 신용등급을 일부러 과대평가해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로 소송을 냈고, 우선 이 사안에 집중하기 위해 무디스에 대한 조사를 그동안 보류해 왔다”고 전했다.
2008년 발발한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월가 은행들은 100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냈다. 그러나 금융위기를 방조한 신용평가 회사들은 그동안 별다른 벌금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