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우승’ 인기몰이…소설까지 펴내
2015-02-02 07:21
북한 금성청년출판사, 중편소설 '축구소녀' 발간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우승의 개가를 울린 북한이 최근 축구 열기가 치솟자, 그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여자 축구선수의 성장을 그린 '청소년 소설'까지 펴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월간지 '조국' 2월호는 '새 책 소개' 코너에서 북한 금성청년출판사가 출간한 중편소설 '축구소녀'를 소개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전했다.
잡지는 "날로 높아지는 체육 열기에 발맞춰 아이들에게 축구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축구 지식도 안겨주는 중편소설 축구소녀는 조국(북한)의 학생소년들 속에서 널리 애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설은 '송경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혹독한 훈련을 거쳐 북한의 여자 축구선수로 자라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고된 훈련으로 공부를 소홀히 하다 보니 전교 3등권을 벗어나지 않던 학업 성적이 30등으로 뚝 떨어지는 위기도 겪는다.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데만 집중하던 송경이는 '나 하나를 생각하기 전에 팀과 집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지도교사의 가르침을 받고 실력과 팀워크를 겸비한 선수로 거듭난다.
이처러 북한이 여자 축구선수의 성장 소설을 펴낸 것은 국제무대에서 내로라하는 강팀을 물리치고 북한의 위상을 높인 여자축구를 내세워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