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중 10명 ‘정규직’ 위메프, 책임과 소통으로 위기 극복하나

2015-02-01 10:44

[위메프]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위메프가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책임과 소통을 앞세워 위기 극복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MC 3차 테스트 참가자 전원 불합격 문제로 논란을 겪었던 위메프가 대상자 11명 중 10명의 입사를 이미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위메프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11명 전원의 ‘최종 합격’을 결정한 바 있다.

3차 테스트에서 탈락했던 11명 중 8명은 이미 지난 1월 19일 입사해 위메프에서 근무 중이며, 다른 2명도 2일 입사 예정이다.

나머지 1명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입사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측은 “3차 테스트 수료자들이 회사 측의 진심과 사과를 받아줬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면서 “입사가 확정된 10명을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부서에 배치하고 이들이 위메프에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조사에서도 위메프의 채용과정이 법적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어도 심각한 위법 사안을 내포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위메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위메프를 포함해 패션업계 등 150여개의 사업장에 대해 2월까지 조사를 벌인 후 3월 중에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이다.

다만 사회적인 통념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동일한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채용 시스템을 전면 개선할 방침이다.

‘갑질 논란’ 이후 급격히 떨어졌던 고객 방문율도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한때 최하위로 떨어졌던 위메프의 PC 순방문자수는 지난 1월 19~26일 211만2479명을 기록하며 소셜커머스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사태 직전 70만명 수준을 유지했던 일일 방문자수가 50만명 후반까지 회복되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서서히 풍파에서 벗어나는 추세지만 위메프 측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10명의 정규직 입사 확정으로 모든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이유에서든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전 임직원들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위메프의 경영 철학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