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경제압박에 러시아 예상유가 대폭 하향조정

2015-01-30 20:35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국제유가 하락, 서방 경제 제재 등에 따른 경기 악화 등 악재에 경제전망에 적용했던 평균 유가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기존의 배럴당 80달러가 아닌 50달러를 평균 유가로 산정한 올해 러시아 경제전망을 이번 주말까지 다시 내각 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초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당 80달러로 상정하고 국내총생산(GDP) 0.8% 축소, 달러당 루블화 환율도 49루블 수준을 예상했다. 새롭게 제시될 경제 전망치의 구체적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 경제개발부가 이미 유가가 60달러일때 GDP는 3%, 40달러일 때 5%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사회의 러시아 경제제재가 이어지고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진 것이 러시아 당국의 올해 전망치 수정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러시아는 그리스가 요청한다면 구제금융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급진 좌파정당 '시리자'가 이끄는 그리스 새 정부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같은 반응이 나와 국제사회 관심이 집중됐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요청이 있다면 러시아는 검토할 의사가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하지만 아직까지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