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정 망친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자수…결국 음주운전이 문제였다

2015-01-30 07:32

크림빵 뺑소니 자수[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19일 만에 자수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가 결국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오후 11시 8분쯤 피의자 A(37)씨는 부인과 함께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은 A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윈스톰 차량을 운전하다가 피해자 B(28·사망)씨를 치고 도주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쯤 A씨의 아내는 경찰서에 전화를 해 "남편을 설득 중인데 경찰이 와서 도와달라"고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이후 아내와 함께 경찰서로 직접 찾아온 것.

유치장으로 가던 A씨는 "죄송하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자책감을 느꼈다. 죄짓고 못 산다"며 자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