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승인금액 578조…체크카드 비중 크게 늘어
2015-01-30 06:00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이 58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의 상승세가 뚜렸했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4년 카드승인금액은 총 578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조4100억원(6.1%)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4.7%)대비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국내 경기회복과 지급결제수단으로써의 카드 경쟁력 개선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3.0%)은 전년(3.0%)에 이어 정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득공제 혜택이 존재하는 지급결제 수단인 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해, 민간최종소비지출에서 카드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4년 신용카드승인금액은 총 463조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한 반면,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사용 확대로 체크카드승인금액은 총 113조5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8%나 증가했다.
유통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82조100억으로 전년 대비 승인금액 증가율은 10.8%였다. 이는 전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6.1%)을 상회하는 수치다. 유통업 중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슈퍼마켓과 편의점 업종의 승인금액 증가가 유통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신용카드 전체 승인금액에서 생활밀접업종의 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0.4%포인트 증가(24.2%→24.6%)했으며, 체크카드승인금액에서 생활밀접업종 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증가(39.4%→40.3%)해 역대 최초로 40%대에 진입했다.
협회 관계자는 "비교적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에서 많이 사용되는 신용카드가 달리, 체크카드는 소액결제가 많은 생활밀접업종에서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