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문재인-박지원, 무의미한 정쟁 그만…당 정체성·경제 놓고 토론하자”
2015-01-29 10:19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당 대표 후보는 29일 경쟁자인 문재인·박지원 후보를 향해 무의미한 정쟁을 그만두고 당의 정체성과 민생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8 전국대의원대회를 두고) 흥행도 감동도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문재인·박지원, 두 후보가 벌인 무의미한 정쟁, 볼썽사나운 싸움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두 후보 간 극심한 정쟁으로) 130석을 가진 제1야당의 당대표 경선이 여당의 원내대표 경선보다 관심이 없다고 비아냥거리는 분들도 계시다”고 꼬집었다.
그는 “처음엔 그러려니 했다. 상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잠시 그러시다 말겠지 했다. 하지만 허깨비 같은 당명 개정 논란과 끝없이 반복되는 당권·대권 논쟁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됐다”며 “급기야 이틀 전 공중파를 통해 처음으로 전국에 방송된 TV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정쟁에만 몰두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최소한의 품격이나 예의도 무시한 채 남의 토론시간에도 서로 자기주장만 하기 바빴고, 이로 인해 우리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자 했던 많은 분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브라운관 앞을 떠났다”며 “우리 당 전당대회에서 민생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후보는 “남은 토론회와 지역합동연설회마저 무의미한 제살 깎아먹기 정쟁으로 허비한다면, 정부여당과 더불어 준엄한 심판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한 뒤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정말 급진적인지, 우리 당의 정체성과 경제정책을 놓고 갑론을박해 보자”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지상파 3사 공동주최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