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미국 초저금리 정책기조 재확인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급락

2015-01-29 07:27

[뉴욕증시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초저금리 정책기조 재확인과 국제유가 하락 같은 악재가 겹쳐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5.84포인트(1.13%) 하락한 1만7191.3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7.39포인트(1.35%) 내려간 2002.1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3.50포인트(0.93%) 낮아진 4637.99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날 지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위원회는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의 초저금리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해 12월 FOMC 결과가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도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8달러(3.9%) 내려간 배럴당 44.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5달러(2.12%) 하락한 배럴당 48.55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주 미 원유재고가 1300만 배럴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350만 배럴 증가였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28일 세계경제 여건을 감안해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66달러에서 42달러로 낮췄다. 브렌트유도 종전 72달러에서 44달러로 하락시켰다.

그러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OPEC 산유국 이외 국가들의 산유량 증가, 원유 소비 둔화 등을 이유로 국제유가 전망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아이폰 판매, 중화권 매출 급신장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이날 5.6% 이상 급등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지난 해 4분기 실적으로 5.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