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반려견 주인·애견숍 간 법적 다툼…황당한 사건
2015-01-28 14:20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에서 웃지 못 할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애견숍에 맡긴 반려견이 임신을 하고 질병까지 걸리자 주인과 업주 간에 법적 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A씨는 반려견 '햇님이'를 포항시 북구의 모 애견숍에 10여 일간 맡겼는데 암컷인 햇님이가 임신을 했다.
이에 A씨는 애견숍을 찾아가 항의했고 업주 측으로부터 출산할 때까지 무상으로 보호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임신과 질병 등 관리 소홀을 이유로 애견숍에 개를 10여 일간 맡긴 비용 68만원을 지불할 수 없다고 했다.
애견숍 측은 "수술과 치료비용 등을 부담하고 모든 책임을 졌기 때문에 이 건과 별개인 관리비용은 부담해야 한다"며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아지가 임신했다는 주인의 주장과 치료비용을 부담한 애견숍의 책임 이행 부분이 모두 인정된다"며, "법적 다툼보다는 양자 간에 원만하게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