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영전략] 금호석유화학, 세계일등제품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
2015-01-28 14:32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일등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 현재 합성고무 7개, 정밀화학 2개로, 총 9개의 세계일등제품을 보유했다. 세계일등제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 5% 이상이며 5위 이내의 지위를 가지는 제품이다.
올해는 세계일등제품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하면서 △원료수급 안정화 및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개발 △신사업 확대 등 중장기적 과제들도 재점검함으로써 비전 2020 달성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해외영업 조직을 확대했다. 규모 증가와 함께 시장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영업전략도 변화했다. 타이어뿐만 아니라 비타이어 부문에서도 국내에서 축적한 합성고무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아스팔트 개질제, 호스 등의 글로벌 메이커 비중을 점차 높여갈 예정이다.
화학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폴리켐도 시장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양사는 주요 시장인 중국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유럽과 북미 시장에 대한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증설 완료하는 EPDM(6만톤, 금호폴리켐) 등 주력제품의 추가 판로를 미리 개척하기로 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유화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공정기술을 개발해 향후 MDI 수요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금호폴리켐 연구소가 금호석유화학 연구소가 위치한 대덕으로 이전이 완료되면 계열사 간의 연구개발 시너지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연구개발 예산을 전년대비 2배 이상 확충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에너지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에너지 사업은 열병합발전이다. 현재 여수산단에 증기(스팀)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가 가동 중인데, 이는 금호석유화학 7개 공장의 가동과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설비이다. 2016년 초까지 증설이 완료되면 열병합발전소의 시간당 생산능력은 증기 1710 T/H, 전기 300 MW/H로 현 규모의 약 2배가 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한다. 계열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사천태양광발전소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열병합발전 원가절감과도 연결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 연료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율촌산단 내 바이오매스, TDF(타이어고형연료) 등 고형연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