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기부자는 어떤 모습일까 '고액기부자의 7가지 얼굴'
2015-01-26 07:49
아름다운재단 8번째 기부문화총서..나남 펴냄
이런 트렌드에 맞춰 고액기부자 개발을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단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고액기부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적절한 비영리단체를 찾기 어렵다, 차라리 내 이름으로 새로운 재단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호소한다.
고액 모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금 실무자라면 아름다운재단(이사장 예종석)의 8번째 기부문화총서 <기부자의 7가지 얼굴>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지난 1994년 발간된 이 책은 모금마케팅 분야의 고전이다. 자산관리 컨설팅기관 대표인 러스 앨런 프린스와 코네티컷대학 마케팅 부교수인 캐런 마루 파일은 미국의 고액기부자 218명을 조사한 뒤 유형을 분석했다.
책의 가장 큰 강점은 고액기부자를 ‘고액’이 아닌 ‘기부자’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기부자들이 비영리의 중심적인 지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영리단체는 기부자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이같은 분석틀은 이후 모금선진국에서 기부자 이해의 기본모델로 자리잡았다. 미국과 영국의 대표적 모금단체들은 이 책에 영향을 받아 유형별 기부자 조사와 그에 따른 모금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