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중한합작영화 중국서 대박터뜨려

2015-01-25 16:4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8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20세여 다시한번(重返20岁)’가 개봉 첫주 4일만에 박스오피스 매출 1억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0일까지 2억8000만위안의 티켓판매액을 보이며 흥행질주하고 있다.

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은 지난해 초 국내에서 865만 관객을 모은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 영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 버전이다. CJ E&M측은 “‘20세여 다시 한 번’의 인기가 폭발적”이라며 “종전 ‘이별계약’(2013)이 가지고 있던 한·중 합작영화 최고 매출액인 1억9000만 위안(약 337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중국 55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이 두 번째로 내놓은 한·중 합작영화다. 중국의 신예 양즈산(29, 楊子姗)과 국민 배우 구이야레이(70, 歸亞蕾)가 주연을 맡았고, 엑소의 전 멤버인 루한(25)도 출연했다. 천정다오(34, 陳正道)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어머니의 희생이라는 영화의 주제가 유교권 국가에서 울림이 클 것이라 판단했다”며 “우리나라처럼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며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역대 한·중 합작 영화는 ‘20세여 다시 한번’ ‘이별계약’ 외에 ‘미스터 고(2013·1억1000만 위안)’, ‘소피의 연애매뉴얼(2009·1억 위안)’, ‘묵공(2006·6700만 위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