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 아들 안병훈, 유러피언투어 공동 5위로 역대 최고 성적

2015-01-24 22:41
카타르 마스터스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몰아치며 톱랭커들보다 앞서…챔피언 그레이스와 4타차

유러피언투어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성적을 낸 안병훈. 그는 지난주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 유명한 안병훈(24)이 유러피언투어에서 자신의 최고성적을 냈다.

안병훈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GC(파72)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73타(67·69·72·65)를 기록, 그레고리 부르디(프랑스) 에밀리아노 그릴로(아르헨티나)와 함께 5위를 차지했다.

2011년 프로가 된 안병훈은 이번 5위가 유러피언투어 최고성적이다. 그는 지난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출전한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2위를 기록했었다.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톱5’에 들었다가 3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주춤한 안병훈은 ‘페이(pay) 데이’로 불리는 최종일 다른 두 명과 함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10번홀(파5) 이글을 포함,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그 이듬해 마스터스에도 출전했다. 그는 지난해 유러피언 2부(챌린지)투어 ‘롤렉스 트로피’에서 우승, 시즌 상금랭킹 15위안에 들어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안병훈은 상금 7만5881유로(약 9250만원)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26위를 기록하며 받은 종전 자신의 한 대회 최다상금(4만7997유로, 약 5850만원)을 능가한다.

세계랭킹 166위 안병훈은 그보다 랭킹이 훨씬 높은 세계적 선수들보다 앞섰다. 세계랭킹 2위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3위, 아시아의 강호로 세계랭킹 38위인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랭킹 60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3위,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6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6위에 자리잡았다.

남아공의 브랜든 그레이스는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마그 워렌(스코틀랜드)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는 이례적으로 수요일인 21일 시작해 토요일인 24일 끝났다. 양용은과 정연진은 2라운드 후 커트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