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장애인복지관 건립 임기 내 정상적 궤도 올릴 것"

2015-01-25 14:00

[사진=관악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관악구 내 등록 장애인이 2만1000여 명인데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후천성입니다. 다시 말해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지금 장애인복지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소외계층, 특히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평소 강조한다. 지난해 7월 재선 당시 취임식을 생략하고 장애인들과 함께 관악산 무장애숲길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세로 상대방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행동이다. 곧이어 행정 각 분야에서 장애인 불편사항을 검토해 45개의 장애인 종합대책을 내놨다.

관악구는 현재 발달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 프로그램, 장애인 통행에 불편을 주는 노상적치물과 불법주정차 정비 등 43개 프로젝트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아울러 중증장애인 상해보험 가입지원 등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민선 6기 최대 현안으로 삼았다. 앞서 관악구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건립비용 131억여 원을 확보하려고 기금 조성에 나서 최근까지 서울시 보조금과 복권기금 등 모두 87억여 원을 모았다. 향후 이곳에는 직업훈련실, 재활치료실, 목욕탕 등을 갖추게 된다.

해당 사업은 당장 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행정절차상 여러 걸림돌이 등장했지만 조만간 첫 삽을 뜰 것으로 내다봤다. 연장선에서 관악구는 올해 1월 1일자로 장애인복지과(3개팀, 10명)를 신설했다. 크게 복지정책·자립지원·시설 등 3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반 년이 향후 3년의 결실을 맺기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언급한 유 구청장은 "구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생명존중의 도시, 안심관악을 만들겠다"며 "민간전문가와 구민이 참여하는 구청장 직속의 안심관악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재난 전반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구정 운영의 큰 틀은 '소통'과 '혁신'을 기본에 △안전도시 △복지도시 △사통팔달도시 △친환경도시 △인문학도시 △민관협치도시를 6대 전략과제를 삼았다. 민선 5기부터 추진해온 도서관, 175교육지원센터, 평생학습 지식복지를 더욱 심화·발전시킨다.

여기에 더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인문학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문학지원센터를 곧 선보인다. 민·관·학이 협력해 주민 스스로가 인문학적 소양과 자질을 갖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는 3월에 문을 열 교육문화센터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발전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문화시설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미래 진로를 체험해보는 진로직업체험센터, 독서실 등을 담았다. 유종필 구청장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어르신 등 누구나 마음껏 꿈꿀 수 있도록 주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단행한 조직개편과 관련해 안전관리과를 새로 만든 게 돋보인다. 주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람중심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굳은 의지의 연장선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구는 민관 협치 부분에서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 타지역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부한 도시는 아니지만 주민운동이 활발하고, 깨어있는 주민들 또한 상대적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관악구는 민선 6기 구정 운영계획을 민간과 공무원이 동수로 참여하는 '매니페스토 추진단'에서 마련했다. 더불어 각종 위원회에서 많은 민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도 구정에 접목시켰다.

유종필 구청장은 "지난 4년간 열악한 재정여건과 생산적 인프라가 미흡한 주거중심지역이란 공간적 제약 속에서도 '아이들이 꿈꾸고 어르신이 누리는 따뜻한 관악'을 만들 수 있었다. 사람을 중심에 둔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그 결실이 주민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관악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