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유가 안 오르면 올해 걸프 산유국 3천억 달러 손실”
2015-01-22 18:29
이에 따라 IMF는 이들 6개 걸프 산유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보다 1.0%포인트 내려갔다.
IMF는 “걸프 6개 산유국을 제외한 중동·북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인 5개 국가(알제리, 이란, 이라크, 리비아, 예멘)의 올해 낮은 국제유가 손실액은 900억 달러(약 9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5개 산유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0월 3.1%에서 2.4%로 하락했다.
이 손해액은 산유국의 원유수출액 감소분이다. IMF가 지난해 10월 지역경제예측 보고서에서 예상한 올해 평균 국제유가(배럴당 99달러)에서 최근 국제유가 상황을 반영해 추산했다.
IMF는 “원유 수익 의존도가 높은 카타르, 이라크,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가 낮은 국제유가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중동·북아프리카 산유국 대부분이 '오일 쇼크'로 올해 정부 재정이 적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각국이 보유한 순외환자산(NFA)을 기준으로 현재와 같은 낮은 국제유가 국면을 버틸 수 있는 기간이 3년 이하인 산유국이 5개국(바레인, 오만, 이란, 이라크, 예멘)이나 됐다.
리비아와 알제리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전망치는 각각 -37.1%, -15.1%나 됐고 오만은 -16.4%, 바레인 -12.1%, 사우디아라비아가 -10.1%였다.
IMF는 “올해 평균 국제유가가 최저 배럴당 57달러는 돼야 중동·북아프리카 산유국이 현재 정부 지출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