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시가 해야할 일 300가지’ 자료집 발간

2015-01-21 13:09

자료집 [사진=오산시청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 오산시(시장 곽상욱)는 전 공무원의 의견을 모은 ‘오산시가 해야할 일 300가지’자료집 600부를 발간해, 창의적 시정업무의 참고서가 되도록 전원에게 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자료집은 지난해 간부회의나 8,9급 공무원 간담회 등을 통해 무기명으로 작성된 자료를 모은 것으로, 총 300건의 크고 작은 제안이나 개선책이 담겨 있다.

자료집에는 독산성 세마대를 관광 자원화하고 오산천을 시민이 사랑하는 멋진 공간으로 개발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들어 있다.
또한 권율장군이 왜적과 싸울 때 말등에 쌀을 뿌려 물이 풍부한 것으로 위장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세마대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트로이 목마보다 더 큰 말 형상 대형 건물(세마빌딩)을 경부고속도로변에 건립하자는 의견도 실었다.

이 밖에 시 상징 새를 비둘기에서 까마귀로 바꾸고 시내 여러 곳에 까마귀 조형물을 만들어 ‘반포지효(反哺之孝)’의 스토리를 전파하면서, 오산 이미지를 알리자는 의견과 오산천변에 있었던 미군 헬기장 자리에 표석을 세우고 UN군 초전비와 연계하자는 아이디어도 들어있다.

특히 한 공무원은 6.25당시 미군이 송탄지역에 전투기 비행장을 건설하면서 기존 오산 헬기 비행장의 명칭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휘표 시 기획감사관은 “이 자료는 전 공무원들이 오산시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제안한 것으로,이를 참고해 ‘브레인스토밍’하고자 만들었다”며 “강신장 강사의 ‘2015년 르네상스 만들기’와 이석형 전(前) 함평군수의 ‘블루오션-함평군의 나비축제’강연내용도 함께 넣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