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소외되고 힘들어하는 구민에 맞춤복지 제공"

2015-01-20 15:00

[사진=영등포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하루하루 외로움과 싸우는 독거어르신들, 냉대받던 노숙인들, 외부출입을 꺼려하는 장애인 등 소외되고 힘들어하던 분들이 어깨를 활짝 펴고서 웃으며 지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올해 복지사각지대 없는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홀몸노인 함께살이 사업', '노인상담사 케어링' 같은 영등포만의 차별화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어르신복지카드 도입, 치매전문 주야간보호시설 설치 등으로 고품격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노숙인과 관련해서는 자활프로그램 운영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건강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복귀시키는 게 목표다.

조 구청장은 "멍석을 깔아줬더니 스스로 서기 시작하는 이들이 생겼났다. 저축상을 수상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학원강사로 일하기 시작했다"며 "한때는 비록 영등포역을 지키던 노숙자였지만 이제 공공근로에 종사하면서 비록 소액이라도 기부를 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작년 양평동 자원순환센터 재활용선별장을 비롯해 320여 명의 노숙인에게 각종 일자리를 제공했다. 옛 노숙인들이 만든 '오늘도, 지금처럼, 이렇게'란 의미의 오이지 봉사단과 '드림플러스밴드'는 관내 명물로 자리잡았다.

특히 장애인의 경우 발달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꾀한다. 여러 교육기관과 협의해 직업훈련 일정을 진행했고, '꿈더하기 지원센터'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2013년부터 매년 5명씩 발달장애인을 직접 고용해 푸드마켓, 정보문화도서관 및 카페 등에서 일하도록 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발달장애인 부모와 면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 나섰는데 '일자리를 통한 자립'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얼마 전 구청 휴게실에서 시간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한 발달장애인을 여의도의 모 특급호텔 취업에 성공시켰다"고 사례를 전했다.

교육에 있어서는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이 균형을 이룬 인재를 육성한다. 교육환경 개선과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앞서가는 교육도시로 거듭난다. 공교육에 아낌없는 투자로 가계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막대한 사교육비는 줄이고, 우수인재 유출은 막는다.

영등포구는 우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도 역량을 모은다. 낡은 화장실을 개선하고 냉·난방기 신규 설치 및 개보수로 '찜통, 냉골 교실' 문제를 해소시킨다.

이와 함께 교육의 메카가 될 교육복지복합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청 별관에 들어서는 것으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대학입학정보센터, 장난감도서관, 구청직장어린이집, 국·공립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제2평생학습센터 등이 자리한다. 그야말로 생애 전 과정에 필요한 과정을 총 망라한다.

안전을 구정 운영의 맨 윗자리에 올려놨다는 조 구청장은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계획수립 단계부터 구민의 안전이 가장 먼저 고려된다. 보다 더 현장을 꼼꼼히 챙기려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현장행정 지원팀을 신설했다"고 했다.

'현장행정 지원팀'은 담당부서, 간부진, 구청장이 점검하는 3중 안전시스템이다.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전 예방에 철저를 기한다. 도시가스와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물, 어르신·장애인·노약자시설은 상시 점검을 벌인다. 만약의 재난 발생시 민간전문가 및 중장비, 유관기관, 공무원으로 짜여진 초동대응팀 '세이포'(SAFOUR, safe+four)가 신속히 대응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구 살림살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복지비용 등으로 인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많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구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따뜻한 아랫목의 온기를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영등포구 제공]